창작방
잔상(殘t像)--09.호수
관음죽
2009. 3. 16. 11:00
해맑은 날 보이지 않고
궂은 날만 보이는 건
찢어져 들뜬 장판 귀퉁이
그리움의 조각
그 뿐이다.
도배할 시간을 기다리지만
그 향기 그리울 때
서성이며 날개짓하고
남은 기억마저
어여쁜 무늬 속에 넣어
풀칠하는 내 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