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눈물 한 방울
관음죽
2009. 9. 19. 13:29
눈부신 가을 하늘
청명한 햇살이 빚어 놓은
눈물 한 방울
그리움에 젖은 육신
악보 없이 흐르는 음악에도 흐른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
수수에 살며시 내려앉은
고추잠자리 날갯짓에도 흐른다.
엷은 석양에 떨고 있는
길가 코스모스 꽃잎 위에
고이는 눈물 한 방울
그리움 한 줌
햇살 한 움큼
음악 한 소절로 차린
홀로인 식탁이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