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호수 공원을 걷다

관음죽 2010. 3. 5. 10:45

보슬보슬

봄비 내리는 날

호수 공원을 걸었다

 

얼어 붙었던 호수

봄바람 타고 옹기 종기

유유히 노젖는 오리 가족들

푸르름 뽐내며 우뚝선 숲 속

소프라노,알토,베이스

새들의 노래교실이 열린다

 

순백의 미소  기다리며

통통하게 입 모은 목련

갈대 사이로 저무는 하루

지나가는 시간도 호수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