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봄--11,3 문파

관음죽 2010. 4. 14. 10:14

텅 빈 하얀 네모창

세찬 봄바람 분다.

 

침묵 또 침묵으로

강을 건너는

나무 한 그루

 

바람은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들어도

뿌리 깊은 나무 흔들림 없는데

가슴 한 켠 빈자리

살며시 고개 내민다.

 

흔들림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