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통영 앞바다

관음죽 2010. 5. 3. 18:12

은은한 음계 가득 싣고

비틀거리는 구름 따라

도착한 통영 앞바다

 

새색시처럼 얌전하고

은빛 잔잔한 쪽빛

바다의 치마폭이란다

 

스멀스멀 보드라운 포말

몽돌 구르는 소리

바다를 먹고

바다를 듣고

회생하는 초목들 

 

유유히 맴도는 갈매기 날개위에

그대가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