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반지--10. 호수

관음죽 2010. 5. 16. 12:28

반짝반짝 햇살에

눈 부시는 반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사랑을 약속했지

긴 세월 동그라미 그리며

가늘어진 내 약지

반지의 영혼은 사라져도

끼워진 반지는 영원하지

오늘도

아무 일 없는 듯

제 몫을 다하는 내 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