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비 오는 날의 서정--10. 호수

관음죽 2010. 7. 17. 20:16

종일 빗물이 눈물되어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날

 

시든 꽃잎 떼어내듯

마음 한자락 뜯어 낸다

빗소리는

느린 박자 음계인 자장가로 변신하고

 

내 가슴 속

비둘기는 집을 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