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불청객

관음죽 2011. 3. 13. 12:02

태양에 서리가 사라지듯이

님의 글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 되듯이

파도가 몰아치는 내 마음

쉽게 바꾸고 싶어라

 

천재지변을 바라보면서

잠시 잠잠한가 했더니

어느새 웅크려 앉은 불청객

장님이 바늘 귀 꿰는 것 같이

몰아내기 어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