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은행나무--12, 문파 겨울호
관음죽
2012. 11. 10. 14:45
반짝반짝 햇살 등에 지고
휘날리는 노란 치어들
때로는 차창에 머리 부딪히기도
어미 품속을 떠나는 아기새처럼
뒤뚱거리다 바람이 운전하는 데로
아파트 키만큼 춤사위 한다
한때는 푸른 시절도 있었다지
떨어짐은 끝이 아니라 다시
태어날 줄 아는 치어들
달랑달랑 몇 마리의 분신 걸치고
우뚝 선 은행나무
물끄러미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