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그늘을 만드는 햇살

관음죽 2013. 1. 11. 12:49

햇님이 거실안으로 들어 오신다

늘 가까이하면서 고마운 줄 몰랐지

따스한 줄만 알았던 햇님

얼음장처럼 차갑다

이별을 통보하고 돌아서는

여자의 뒷모습같이

활짝 핀 장미의 사랑이 가시이듯이

구겨진 마음이다 

 

그늘을 만드는 햇살

구름낀 노을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