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그 자리

관음죽 2018. 10. 12. 09:15

뾰족뾰족 움이든 생명

찌는듯한 더위에도 한마디 없이

흩날리는 소금 바람에 베여도

어느덧 알알이 주렁주렁 고개 숙여 매달은 추

털어낸다

바닥에 누워 있는 짚단

가을을 앓는다

그 자리, 이젠 다시 푸른 잎사귀들

올라온다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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