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어둠이 내리면 상념에 젖어들고
전봇대처럼 우두커니가 되어
가슴 한 켠 모퉁이 공간
비우고 또 비워내는 작은 우주
녹음 묻은 바람도 순간 탁해짐을
비워도 비워내도 막걸리 같은 속내
네 것도 내 것이 아니고
내 몸도 내 몸이 아닌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