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그리워질 때
- 원성 스님 -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곁에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그늘아래, 저 달빛을 마주 보며
함께 한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아 난 너를 사랑한다 (0) | 2010.04.13 |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0) | 2010.04.09 |
서시 / 윤동주 (0) | 2010.04.04 |
날씨와도 같은 우리네 삶 (0) | 2009.07.15 |
화가 날때는 침묵을 지켜라 (0) | 2008.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