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햇살 덮은 날
춘천 금병산을 올랐다
김유정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산신각 가는 산신령길
응칠이가 송이 따 먹던 송림길
응오가 논의 벼 훔치던 수아리길
근식이가 솥 훔치던 한숨길
설편 헤집은 낙엽의 오솔길
한 줄기 빛을 쏘아 올리고
영혼의 숨소리 담는다
등줄기 또르르
가슴 속 안개
땀방울 되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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