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불면--11. 호수

관음죽 2011. 4. 1. 03:03

가로등 하나 둘

눈 뜨기 시작할 때

온몸을 떠는 단말기,

그 속에 흐르는 사자후 같은 목소리

시간을 삼켜버린 어둠의 한가운데 

서성인다

고요로 둘러싼 텅 빈 머릿속엔

소나무 한 그루 우뚝 솟은

산 허리

새들이 합창하고

다람쥐 곤줄박이 뜀박질하는

목조로 세운 별장

한 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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