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가로등 하나 둘
눈 뜨기 시작할 때
온몸을 떠는 단말기,
그 속에 흐르는 사자후 같은 목소리
시간을 삼켜버린 어둠의 한가운데
서성인다
고요로 둘러싼 텅 빈 머릿속엔
소나무 한 그루 우뚝 솟은
산 허리
새들이 합창하고
다람쥐 곤줄박이 뜀박질하는
목조로 세운 별장
한 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