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북한산에서--09.호수

관음죽 2009. 8. 16. 10:22

불볕더위 속에서

형형색색 삼삼오오

북한산을 올랐다.

짙은 녹색 이파리들

내뿜는 향기에

산기슭 바람 한줄기

속세의 찌든 때 벗겨준다.

세상 시름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계곡물에 발 담그며

하늘 한 번 쳐다보니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길은

꿈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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