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불볕더위 속에서
형형색색 삼삼오오
북한산을 올랐다.
짙은 녹색 이파리들
내뿜는 향기에
산기슭 바람 한줄기
속세의 찌든 때 벗겨준다.
세상 시름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계곡물에 발 담그며
하늘 한 번 쳐다보니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길은
꿈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