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눈 뜨면
살며시 창 두드리고
문득문득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그대
달빛이 어둠을 뚫으면
꽃잎처럼 나부끼며
밤을 뒤흔드는 그대
반려를 구하지 않는 사자처럼
홀연히 훨훨 떠날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내 곁을 머무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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