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그대

관음죽 2010. 6. 19. 17:59

고요한 아침 눈 뜨면

살며시 창 두드리고

문득문득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그대

달빛이 어둠을 뚫으면 

꽃잎처럼 나부끼며

밤을 뒤흔드는 그대

반려를 구하지 않는 사자처럼

홀연히 훨훨 떠날 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내 곁을 머무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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