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가을 향기에
하늘거리는 들녘 갈대
흔들린다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세찬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그 자리 꿋꿋이 지킨다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휘청거리는 허리
아파도 한마디 말 없다
흔들리는 바람에 솜털 같은 갈대 보푸라기
떨어지는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