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햇살이 달콤하다--11. 호수

관음죽 2011. 8. 18. 20:24

창밖 어둠이 걸어가는 소리

젖은 별은 사라진다

태양은 수평선 너머

몸을 일으켜 세우고

눅눅한 그리움 말리느라

한여름 밤 보일러를 돌려야 하는,

한 줄기 빛의 기다림

얼마 만인가

떨리는 가슴으로 입맞춤하는

햇살의 달콤함

베란다 빨래가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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