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방

산책길을 오르며

관음죽 2009. 4. 16. 22:15

 

밤은 정오였고

음률에 마음 담는다
나풀거리는 치마

갑자기 꽃 구경 가잔다.

파도가 울고 있는 오후
등이 휘어져 앙상한 뼈만 남은 계단 
헉헉 밟는다
홍조 띤 백도화 하늘거린다
똑똑 떨어지는 생명수 한모금
유토피아 연상한다

끓는 피에 데인 손가락
답 모르는 숙제

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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